시·도 공동성명서 발표<BR>입지선정 객관·공정성유지<BR>남부권 전체 이익 부합해야
영남 지역에 장래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25일 나오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영남권 5개 시·도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한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확실하게 입증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결과와 관련, 대구시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공동성명서 발표회에서 “앞으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도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환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공동성명에서 “정부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공동 발전을 위해 특정 지역이 아니라 남부권 지역 전체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통합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통합신공항은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공동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남부권 공히 이용이 편리한 위치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 항공 여객 및 물류 수요를 감당하고, 남부권 경제공동체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며 “정부는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신공항 건설을)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발표한`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15~2030년 항공수요가 연평균 4.7% 증가해 2030년에는 지금보다 2배 가량인 2천1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오는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8만명이 이용한 대구공항은 2030년 27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5~2030년 연평균 예상 증가율은 5.4%다. 울산·포항·사천공항은 2013년 83만명에서 2030년 103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영남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는 1년이 걸리며 이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쳐야 한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신공항 건설을 필요로 하는 확실한 항공수요가 있는지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살펴볼 문제”라고 밝히고, 영남지역 신공항 건설과 김해공항 확장 방안 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타당성 조사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영남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2곳을 검토했지만 2011년 경제성이 미흡하다고 결론 내리고 백지화한 바 있다.
/이창형·김영태·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