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읍 지산리 15만4천여평 부지에 조성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토기, 철기, 가야금 등 520년전의 문화를 테마로 했다. 대가야입체영상관, 철기방·토기방 체험관, 바닥분수, 유물 체험관, 대가야탐방숲길, 물놀이장 등이 있으며,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여름철 물놀이장과 함께 겨울철 눈썰매장을 완공했고, 주변에는 대가야 3대 전문전시관인 왕릉전시관·대가야박물관·우륵박물관이 있고, 농촌문화체험장도 있어서 `4계절 관광컨텐츠`가 갖춰져 있다. 그래서 외국인까지 포함해 매년 50만명이 찾고 있으며, 그 수가 매년 늘어난다는 것이다.
봉화군(군수 박노욱)은 최근 `2014 대한민국 문화관광진흥정책 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혁신진흥정책 분야`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10년째인 이 상은 엄격한 심사로 국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데, 봉화군은 국내 유일의 협곡선로를 활용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개통했고, `외씨버선길`등 명품길을 조성했다. 또 봉화은어축제와 자연산 송이축제는 정부가 4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 수목원(2천515억원), 전국 최초의 산림탄소순환마을, 경북도내 최초의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조성했다.
퇴계선생의 시조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로 유명한 청량산 일대에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689억원) 및 전국 최다 정자(103개)를 활용한 누정휴문화누리사업(414억원) 등으로 봉화군을 체류형 웰빙 관광지로 만들었다. 이렇게 고령군과 봉화군은 신성장산업 육성에 투자해 지자체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데, 그렇지 못한 자치단체도 있다.
경주시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유치로 3천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았는데, 이 축적된 거액의 자금을 경주의 미래를 약속할 신성장산업 육성에 투자하지 못하고, 조각조각 푼돈으로 쪼개 써버렸고, 지금 남은 돈은 530억원뿐이다. 자본을 축적하는 일은 어렵고, 목돈은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데, 경주시는 그 같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통큰 투자`는 무산됐고, `푼돈 나눠먹기`로 끝나버렸으며, 줄곧 중앙부처와 국회에 목을 매고 구걸하는 처지로 살아가게 됐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과 시민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