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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등록일 2014-08-25 02:01 게재일 2014-08-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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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송도 송림공원에 `솔개천`조성 계획을 진행중이다. 과거 송도해수욕장과 더불어 도심의 명소였던 거대한 솔밭의 명성을 되살리려는 프로젝트이다. 송림공원을 가로지르는 도시계획도로를 걷어낸 후 그 자리에 바다분수·벽천분수, 물놀이공원, 물레방아, 연못, 징검다리 등을 지을 생각인데, 30억원 가량을 들여 올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 아이디어 공모에서 장복덕 시의원이 제안한 `솔개천` 사업이 1등을 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송도 송림은 1911년 한 일본인이 해송 묘목을 심기 시작했고, 1924년 어부보안림으로 지정됐다. 현재 32ha의 송림에서 솔밭음악회, 송도해변축제가 열리고, 산림욕, 휴식 체육 등 도심의 종합문화공간이 되고 있는데, 솔개천이 조성되면, 포항의 대표적 도심 생태공원으로 부활할 것이다.

경주시사적관리사무소는 첨성대 앞 동부사적지 일원에 한국 최대의 목화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3만3천여㎡의 목화밭은 9월초에 꽃이 피고, 9월 말이면 다래가 열리고, 10월 초에는 다래가 터져 하얀 솜이 피어나온다. 조선시대 중전(中殿) 간택때, “무슨 꽃이 가장 아름다운가”란 문제가 나왔는데, 한 규수가 “꽃도 아름답고, 솜이 백성의 옷감이 되는 목화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란 대답을 해서 왕비로 간택됐다는 일화도 있다. 경주 안압지 월성 일대는 이미 꽃대궐이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는데, 이제 목화꽃이 한 몫을 거들게 됐다.

대구수목원은 온실 3개동에 열대 과일과 난대 수종 등 90여종 360여 그루를 심어 최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파파야, 망고, 망고스틴, 키위, 바나나, 구아바, 애플망고 등 과일과 관상용인 분홍바나나, 핑거라임 등이 선보인다. 그 외 이름도 생소한 황금연꽃바나나, 빨아먹는 산톨, 부처의 머리를 닮은 슈가애플 등 열대과일도 있다. 또 난대성 식물인 좀굴거리나무, 후피향나무, 참식나무, 감탕나무, 황근 등도 있다. 대구수목원은 별도의 돈을 들이지 않고 직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었다. 버려진 점토백돌을 주워와 관람로를 만들고, 지인들의 집에서 키우던 열대·난대 식물을 분양받아 하나 둘 심어 키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는 지난 해부터 5곳 식당에`도심형 식물공장`을 시범 설치했고, 올해는 5곳을 더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2년 정부의 `식물공장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사업`에 응모해 지정됐다. 토양 없이 배양액을 쓰고, LED조명으로 빛을 공급하는 `실내 텃밭`이다. 산성비나 공해에 노출되지 않고 사철 생산이 가능하고, 농약걱정 없는 싱싱한 야채가 바로 제공되는 완전무공해 식품이다.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시민들이 적극 힘을 실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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