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제구실 제대로 하는 대학들

등록일 2014-08-18 02:01 게재일 2014-08-18 19면
스크랩버튼
지역 대학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대경대는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청춘 콘서트`를 열었고, 대가대는 `청년 예술가, 꿈바우시장에 가다`란 주제로 문화행사를 펼쳤다. 대학생들이 가진 문화예술적 재능과 끼를 십분 활용해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대경대는 7월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대학 강점인 예술문화콘텐츠를 활용, `대경 공연예술단`과 대중 가수로 데뷔한 실용음악과 밴드팀 `라피스 라줄리`외 5개 팀이 무대를 꾸민다. 학생들은 K-POP 페스티벌, 록 페스티벌, 가을낙엽 문화공연 등 다양한 재능기부로 재래시장을 들썩이게 한다.

대구가톨릭대는 무용, 음악, 미술, 디자인, 예술이론, 문화예술경연 등 전공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예술원과 사랑나눔 봉사단은 하양 꿈바우시장에서 재능기부를 했다. 작곡·실용음악과와 무용과 학생 40여 명은 시장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회화과 학생들은 `푸른 통로`전을, 금속·주얼리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자신들이 디자인한 액세서리를 전시·판매하는 주얼리 아트숍을 운영한다. 대형쇼핑몰에 밀리는 전통시장을 살려보려는 몸부림이다. 대도시로 흘러가는 지역자금을 가두는 방법이 바로 재래시장 활성화이다.

최근 열린 2014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대구·경북지역대회에서 한동대 Honor code팀이 최우수상을, 포스텍이 우수상을, 계명대 Snow-ball팀과 영남대 포워드팀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한동대는 8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결선대회에 참가하는데, 부산대, 원광대, 충북대, 인천대 등 지역별 최우수상 수상팀 7개 팀과 우열을 가리게 된다.

이번 지역 예선대회는 참가팀들이 최근의 경제동향과 물가동향 등을 분석해 8월 중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한 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구술시험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참가팀들은 한결같이 “8월 중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5%)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학생들의 주장이 엇갈릴 수도 있으나, 학생들이 현실경제를 분석할 안목을 키운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경시대회이다.

금오공과대학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9억3천3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금오공대는 지난해에도 국립대학 운영성과 목표제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6억4천7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은 바 있다. 김영식 총장은 “우리대학이 교육 특성화,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또 국립 안동대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재정지원금 7억3천700원을 받게 됐다. 제 구실 제대로 하는 대학들에서 희망의 빛을 본다.

이경재의 일본을 읽다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