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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도시 농업

등록일 2014-08-14 02:01 게재일 2014-08-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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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천천동 일월공원 안의 `행복텃밭`은 새로운 도시농업의 성공사례다. 접근성이 좋아 농사짓기 편하고, 산책길 옆에 있어 구경거리가 된다. 텃밭 덕분에 이웃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농작물을 서로 나눠먹는 인정도 나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이곳을 도시농업의 모범사례로 지정하면서 견학의 명소가 됐다. 공원내의 자투리 땅을 단체나 민간에 위탁해 공동선을 이룬 사례다.

대구시도 도시농업에 관한 한 모범사례로 꼽힐만 하다. “숨쉬는 도시, 행복한 이웃!” 대구시가 9월 25일부터 4일간 이런 주제로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에서 `제3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를 연다. 농업으로 자연친화 도시를 만들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기 위함이다. 도시농업 홍보관, 도시농업 기업관, 힐링관, 해외텃밭, 옥상텃밭, 팜아트, 농경자재관, 농경유물관, LED식물공장 등 다양한 전시시설도 마련한다. 또 동물, 곤충, 수생식물 체험, 모종심기, 깻잎 수확 등 체험행사도 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이유는 녹색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심에 다랭이 논을 조성해 추억의 목화밭과 수수밭을 만들었다. 현재 1천300여개의 다랭이 논이 있는데, 목화밭은 10월 하순까지 볼 수 있으며, 예쁜 꽃과 목화솜도 볼 수 있다. 목화의 어린 열매를 `다래`라 하는데, 배 고프던 시절에는 아이들이 즐겨 따먹었다. 목화솜으로 만든 이부자리는 지금 매우 귀한데, 어떤 재질로 지은 침구보다 우수하다. 기술센터는 앞으로 다양한 전통 작물을 재배, 도시민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고,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는 녹색 도시농장이 되게 할 계획이다.

대구수목원은 관리사무소 앞 중앙분수 광장 화단에 어른 키만큼 자란 수수와 기장 등 밭작물을 심어 농촌 들길을 걷는 것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1.5㎞의 흙길 산책로를 걷다 보면 100m의 터널에 조롱박, 곤봉박, 바가지박 등이 달려 있고, 도깨비방망이, 사두오이, 수세미, 단호박, 청호박, 여주, 떡콩 등 15종의 열매들도 볼 수 있다. 남정문 수목원관리소장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물을 심어 방학과 휴가철에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또 식물공장 거점도시가 될 조짐이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경북테크노파크 등 5개 기관과 공동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85억원으로 식물공장 관련 네트워킹 구축,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월째 가동중인 식물공장은 3곳이고, 잎채소와 열매채소, 인삼, 바질, 롤로로사, 커피 모종 등을 생산 중이다.

녹색친환경 도시를 위한 노력을 시민들이 많이 성원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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