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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은 창조경제의 핵심

등록일 2014-08-05 02:01 게재일 2014-08-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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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일은 창조경제의 요체가 된다. 인간의 두뇌는 그 능력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것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경제 규모가 달라진다. 그래서 기술개발에 관한 소식은 항상 반가운데,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외래 어종 배스를 효과적으로 잡아내는 기술을 알아낸 사람이 있고, 포항제철소는 슬래그 냄새를 원천적으로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포스코건설은 인공지반 녹화신기술을 찾아냈다.

`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한신철(60) 회장은 효과적으로 배스를 잡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스킨스쿠버다이빙으로 시간 당 배스 50여 마리를 잡을 수 있는 특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와이와 뉴욕에서 16년간 다이빙숍을 운영하면서 배스 퇴치법을 터득한 그는 2002년부터 대청호와 금강 일원의 저수지를 돌며 배스를 잡아내고 있다. 배스는 참붕어, 쏘가리, 개구리, 참게, 가제 등 토종 물고기를 잡이로 살아간다.

배스는 4~6월까지가 산란기인데, 이때 산란 장소를 미리 알아두었다가 `배스가 좋아하는 음파`를 쏘아 고기들을 모은 후 작살로 잡는데, 그는 배스 포획기술과 작살 제조법을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전수받은 제자 2명은 지난해 한 배스낚시대회에서 1시간에 120마리를 잡았다. 다른 사람들 100여명은 6시간 동안 겨우 14마리를 잡았을 뿐이다. 배스는 국내 어느 저수지든 안 가는 곳이 없는데, 광범하게 이 기술을 도입해야 하겠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와 RIST는 고로슬래그 냉각시 발생하는 냄새를 90%까지 저감시키는 고유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냄새물질이 발생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저감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기존에는 고로슬래그를 물로 냉각시킬 때 발생하는 증기에 포함된 냄새물질을 제거해왔지만, 이 기술은 냉각수 중에 녹아 있는 냄새유발물질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냄새의 근원을 없앤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냄새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1건과 다른 1건의 특허도 출원할 것이라 한다.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공지반 녹화 분야의 핵심기술인 `방근(防根)·방수(防水) 복합공법`을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위에 방근·방수 통합기능 시트재인 멤브레인 복합재를 부착해 누수나 식물의 뿌리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방법에 비해 30%의 공기를 단축하고 60%의 인력을 절감한다. 또 생태 교란, 하수종말처리장 지하화, 도심지 지하 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등으로 인공지반 녹화시설 확충을 위한 방근 방수 기술이 전 산업분야에서 꾸준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그 파급효과와 효용성이 상당하고, 창조경제에 크게 일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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