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훈·박소현 MC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 800회 맞아
임성훈은 1998년 5월 첫 방송 된 `순간포착`의 진행자로 나선 이후 지난 16년 2개월간 한 번도 방송을 거르지 않았다. 이제는 `순간포착`의 얼굴 그 자체로 자리잡은 임성훈이다.
임성훈은 “정말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MC가 한 프로그램을 맡아 장수한다는 이야기처럼 개인적으로 좋은 칭찬은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순간포착`은 임성훈이 11년 6개월 동안 진행한 KBS `가요톱10` 기록을 이미 훌쩍 넘어선 만큼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이런 생각을 안 했는데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단일 MC가 한 프로그램을 제일 오래 진행한 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을 갖게 되네요.”
임성훈은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송해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감히 송해 선생님을 따라갈 수 없고 그 연세만큼 진행할 자신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만 송해 선생님은 중간에 한번 쉬셨는데 저는 단일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임성훈은 지난 16년간 매주 화요일마다 `순간포착`을 녹화해야 하고 다른 방송도 진행한 탓에 휴가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만은 없었다”고 한다.
임성훈과 나란히 마이크를 잡았던 박소현도 16년간 휴가 한 번 제대로 못 가기는 마찬가지였다. 20대 후반이었던 박소현은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나이가 됐다.
박소현은 “임성훈 씨와 둘이었기 때문에 16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다른 남자 진행자였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계속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제가 라디오 DJ도 하고 드라마 출연도 하지만 `순간포착`을 보면 어떻게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인 삶이 방송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저도 많이 얻고 성장했던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첫 방송의 초심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1천 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임성훈) “10년, 20년까지도 계속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프로그램과 함께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박소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