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항서 독주회
이날은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이고, 제주항은 세월호가 입항하기로 돼 있던 곳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하고 무력감을 느꼈다는 백건우는 세월호와 관련해서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됐다고 기획사측이 16일 전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기존의 연주 스케줄도 변경했다.
백건우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2악장과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리스트의 `잠 못 이루는 밤, 질문과 답`, `침울한 곤돌라 2번`, `순례의 해 3년, 힘을 내라`,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 등 6곡을 연주한다.
이 가운데 `비창` 2악장은 병으로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여성을 보고 베토벤이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연주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