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68%로 전국 최고… 경북은 물건 줄어
올 상반기 대구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지지옥션 2014년 상반기 경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대구지역의 낙찰률은 68.3%로 전국 대비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은 96.5%로 광주의 97.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셋값과 매매가격이 큰 차이가 없어 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경매에 나온 아파트 물량도 부족해 시장이 과열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등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대구 지역 아파트 경쟁률 1위는 달서구 상인동 신일해피트리아파트였다. 한번 유찰되고 35명이나 몰려 감정가 119%인 4억1천13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은 중구 동인동 동인시영아파트가 낙찰가 140%인 5천616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대구 지역 경매 아파트는 수성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였다. 한번 유찰된후 25명이 응찰해 감정가 8억4천만원 대비 102%인 8억6천34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상반기 경북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경매로 넘어오는 수가 줄며 지난해보다 200건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는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경북 최고 경쟁률은 포항시 남구 효자동 SK뷰 아파트가 차지했다. 한번 유찰된 후 응찰자가 43명이나 몰리며 감정가 109%인 2억 8천353만원에 낙찰됐다. 경북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 부문은 구미시 원평동 두산맨션아파트가 1위를 차지했고, 첫경매에서 6명이 응찰해 감정가 126%인 5천300만원에 낙찰됐다. 경북 지역 경매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곳은 구미시 봉곡동 현진에버빌이었으며, 감정가 3억6천만원 대비 95%인 3억4천537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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