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영화제 22일 개막
발굴과 복원, 무성영화, 3D, 극장전 등 모두 7개 섹션을 통해 국내외 고전 및 예술영화 53편을 상영한다.
개막을 알리는 작품은 최초의 한국·홍콩 합작영화 `이국정원`(1957)이다. 원본사운드가 유실돼 현장에서 라이브 연주를 입힌 `씨네뮤지컬` 형태로 복원돼 첫선을 보인다. 총연출은 `삼거리 극장`(2006)의 전계수 감독이 맡았다.
무성영화와 초기 유성영화 걸작들도 눈길을 끈다. 영국영화연구소(BFI)가 복원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쾌락의 정원`(1925)과 그의 초기 걸작 `하숙인`(1927),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태어나긴 했지만`(1932),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아내여 장미처럼`(1935), 르네 클레르 감독의 `파리의 지붕 밑`(1930)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복원 섹션에서는 장 그레미옹 감독의 `여름의 빛`(1943)부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코미디의 왕`(1983)까지, 세계 각 영상자료원과 복원업체에서 복원한 걸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복원한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와 `가요반세기`(1968)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3D 영화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알렉산더 안드리에브스키 감독의 `로빈슨 크루소`(1947), 리타 헤이워드 주연의 멜로드라마 `미스 새디 탐슨`(1954), 호러 장르의 `밀랍의 집`(1947)이 상영된다.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의 `마지막 상영관`(1971), 우디 앨런 감독의 `카이로의붉은 장미`(1985), 칸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영화제 6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그들 각자의 영화관`(2007) 등 영화에 대한 영화들이 포진한 `극장전` 섹션도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만하다.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오는 22~23일에는 `아카이브의 미래를 고민하다`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고, 개막 당일인 22일부터 8월 10일까지는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한국영화와 함께 한 한국영상자료원40년`도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