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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 기념촬영하며 아름다운 마무리

김세동·김현묵기자
등록일 2014-05-01 02:01 게재일 2014-05-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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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구·경북 경선 이모저모
▲ 6·4지방선거 새누리당 포항시장후보 경선이 30일 오후 포항체육관에서 시행됐다. 새누리당 선거인단이 줄지어 서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시장

세월호 희생자 애도로 시작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김정재, 이강덕 예비후보는 물론 이날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들은 세월호 희생자 애도를 위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희생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이강덕 예비후보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울고 있습니다. 한때 해양안전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또 어른으로서 울었습니다. 부끄럽고 미안합니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김정재 예비후보도 “기울져 가는 세월호 안에서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두려움에 떨었을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며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란 말로 정견발표를 시작.

박수·환호성으로 우세 점쳐

○…오후 3시30분부터 투표가 시작. 투표를 끝낸 경선 선거인단은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 판세분석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선거인단은 투표를 마친 뒤 양 후보의 정견발표에서 쏟아져 나온 박수와 환호성으로 우세를 점치기도.

한 대의원은 “이강덕 후보 정견발표 때 박수소리가 더 컸다”며 이 예비후보의 우세를 예측한 반면, 또 다른 대의원은 “김정재 후보의 박수와 환호성이 더 컸다”며 저마다 지지자에 대한 우세를 미리 예측하기도.

공원식 후보 표심은 어디로

○…경선장의 최고 화두는 전날 29일 포항시장 경선을 포기한 공원식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표심 향배.

김정재, 이강덕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은 각기 옹기종기 모여 선거결과 판세 분석에 분주했다.

김정재를 지지하는 한 당원은 공원식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우리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반면, 이강덕 예비후보는 정견발표에서 “오늘 오전 공원식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공 후보가 저를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노란리본 크기로 지지세 가늠?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경선장에는 이강덕 예비후보가 오후 1시 15분께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김정재 예비후보는 조금 늦게 경선장에 나왔다.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노란리본을 가슴에 단 두 후보의 리본 크기가 각각 달라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이강덕 후보가 작은 노란리본, 김정재 예비후보가 조금 큰 노란리본을 달았다. 지지자들도 같은 크기의 노란리본을 단 채 표심잡기에 나서 경선 초반에 이미 리본 크기로 지지세를 가늠하기도.

실내체육관 주변 주차대란

○…경선이 치러진 포항실내체육관 주변 주차장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

2천여명이 넘는 경선인단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 1천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이들을 수용하기엔 역부족.

더욱이 주차 안내 요원도 배치되지 않아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주차 대란이 곳곳에서 속출.

음향시설 불량에 불만 쏟아져

○…경선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지만 밖에 있던 경선인단은 요지부동.

음향시설의 울림현상으로 안내 방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 더욱이 경선장 입구를 안내하는 요원도 배치되지 않아 경선인단들은 입구를 찾아 헤매는 일도 비일비재.

특히 경선 정견발표에선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대의원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아 듣지 못하겠다”며 음향시설에 대한 불만을 토로.

“수고했습니다” 서로 격려

○…개표 결과 이강덕 예비후보가 김정재 예비후보를 누르고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로 선출되자 이 예비후보측에서 와! 하는 환호성이 터지기도.

이날 6시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두 예비후보는 악수를 나눴고, 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를 축하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는 이병석, 박명재 국회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김정재 예비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기도.

두 후보는 서로에게 “그동안 수고 했습니다”는 인사로 경선을 마무리했다.

/사회부

대구 북구청장 조용한 분위기 속 투표 진행

○…새누리당 북구청장 후보를 뽑기 위한 북구시민체육관은 다소 조용한 분위기속에 당원과 대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당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경선결과 예상을 두고 이야기를 하는 등 주변은 정치모드 일색이었다.

이날 오후 1시40분경에는 서상기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들러 선거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한표를 행사했다.

그는 근무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며, 전날 시장경선에서 패한 것을 애써 잊으려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후 이종화 전 북구청장도 눈에 띄었다.

그는 체육관 외부에 온 당원들과 인사하며 조우했다.

그는 서상기 의원이 시장후보로 가면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구청장직을 불과 두어달 남겨놓고 사퇴한 만큼, 다소 머쓱한 표정이었다.

국우동에서 왔다는 한 투표인은 “시장선거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분 만큼 구청장도 북구를 새롭게 변신시킬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 새누리당 대구 수성구청장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30일 공천위 회의장에 들어가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 김형렬 후보 지지자들.
▲ 새누리당 대구 수성구청장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30일 공천위 회의장에 들어가 강력히 항의하고 있는 김형렬 후보 지지자들.
대구 수성구청장 투표율 저조에 걱정반 우려반

○…새누리당 대구 수성구청장 경선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낮은 30% 안팎으로 마감될 조짐을 보이자 각 후보자들은 투표율 결과를 두고 걱정반 우려반의 반응이 역력.

특히 이날 오전 20% 정도의 투표율을 보인데 이어 오후에도 참여자가 거의 없는 등 대구 서구청장의 경우 70%에 육박하는 투표율과 비교되면서 수성구 지역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참여 저조에 대해 특정인 지지를 위한 당원 동원령 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난무.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수성구청장 경선은 날씨에 모 후보가 타후보의 선거법 위반을 거론하면서 당원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은 결과는 오후 8시께 드러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적극적인 분석은 자제하는 모습.

○…30일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추천위원회장에 수성구청장 경선에 나섰던 김형렬 후보를 비롯한 지지자 20여명이 회의장에 한꺼번에 들어가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항의를 벌이는 상황이 발발.

특히 김 후보의 열렬 지지자 3~4명은 이진훈 경선 선출자의 불법, 관권 선거를 주장하며 공관위의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큰소리를 요구하며 공관위에 이의제기한 사항을 거듭 강조하며 내정자 번복을 강력히 요구하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

이날 김형렬 후보는 “경선 1차 컷오프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5% 정도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27년간 당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은 불법 선거를 눈감아 주는 공관위는 없었기에 재심해 줄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언급.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영주시장 용지 배부처 달랑 2곳 불만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 경선장인 국민체육센터에는 이날 800여명의 당원과 일반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두 갈래로 장사진을 이루는 광경이 연출.

이는 행사 관리를 맡은 경북도당과 영주선관위가 투표인 명부 확인 및 투표 용지 배부처를 불과 두 곳만 만든데 따른 결과. 참가자들은 “정당 투표이지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바쁜 생업을 미루고 왔는데 너무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며 볼멘 소리.

의성군수 투표율 85%는 철저한 준비덕

○…의성군수 후보 경선은 주최 측이 아예 투표장을 두 군데로 나누는 등 세심한 준비 등의 덕에 투표율이 무려 85%를 기록.

경북도당은 미리 의성군의 18개 읍면을 동부와 서부로 나눠 일반 시민과 당원들의 투표 편의를 도모하는데 철저히 준비한 결과 이에 걸맞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이 경선장에서 이어지기도.

영주·의성/김세동·김현묵기자

kimsdy·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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