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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독립영화상, 들꽃영화상 내달 1일 시상식

연합뉴스
등록일 2014-03-19 00:52 게재일 2014-0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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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영화상이 생긴다. 독립영화계에서 영화제가 아니라 영화상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들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1일 남산 문화예술산업융합센터에서 제1회 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달시 파켓 집행위원장<사진>은 “미국에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영국에는 브리티시 인디펜던트 필름 어워즈 같은 독립영화상이 있지만 한국영화에는 이와 비슷한 영화상이 없다”며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나는 길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영화상이 있으면 관객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상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들꽃영화상 시상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배우상, 신인상, 촬영상 등 모두 9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극장에서 상영된 순제작비 10억원 미만의 한국 저예산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후보작을 선정했다.

작품상 후보에는 `가시꽃`(이돈구) `러시안 소설`(신연식), `명왕성`(신수원), `사이비`(연상호), `잉투기`(엄태화), `잠 못 드는 밤`(장건재),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오멸) 등 7편이 올랐다.

이 가운데 `가시꽃`은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여우주연·신인감독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최다부문 후보로 기록됐다. 이들 후보작은 평가단·자문단·평론가 등 영화 전문가들의 종합평가 70%와 일반 관객들의 온라인 투표 30%를 반영해 선정됐다. 후보작에 오른 작품들은 본상이 열리기에 앞서 오는 27~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한국 영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관객들을 위해 영어 자막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10여 년간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파켓 위원장은 “들꽃은 종이 다양할 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 힘으로 선다는 점에서 좋은 상징이라 생각해 들꽃영화상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후보작과 수상작에 대한 학술논문과 인터뷰 등의 글을 모아 한영 책자 출판을 추진하는 한편, 영문 제목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운영위에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제이슨 버셔베즈, 트위치 필름의 한국 통신원 피어스 콘란 등 다양한 외국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위원장은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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