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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영광의 주인공은”

연합뉴스
등록일 2014-03-03 02:01 게재일 2014-03-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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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A서 개막… `아메리칸 허슬` `그래비티` `노예 12년` 작품상 3파전
▲ `아메리칸 허슬`

미국을 대표하는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이 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각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와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 9개 부문에서 후보를 낸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의 3파전이 예상된다.

◇ 최고영예 작품상 누구 품에 안길까

작품상 후보에는 모두 9편이 올랐다. 면면이 그야말로 화려하다. `파이터`(2010),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등으로 최근 수년간 아카데미 단골손님이었던 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 탁월한 영상감각을 보여준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3강으로 꼽힌다.

실제 이 세 작품은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치러진 각종 영화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골든글로브영화상에서는 `아메리칸 허슬`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거머쥐었고, 제작자조합상에선 이례적으로 `노예 12년`과 `그래비티`가 공동수상했다. 감독조합상은 `그래비티`에게 돌아갔고 영국 아카데미상에선 `노예 12년`이 6관왕에 올랐다. 이처럼 세 편이 앞서나가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6편을 만든 감독을 보면 누가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두 배우의 탁월한 연기를 이끈 장 마크 발레 감독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피의 일요일`(2002)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은 폴 그린그래스가 연출한 `캡틴 필립스`, 영국의 스티븐 프리어즈가 연출한 `필로미나의 기적`,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경력이 화려한 알렉산더 페인이 만든 `네브라스카`가 올랐다.

다관왕 후보로는 `그래비티`·`아메리칸 허슬`(이상 10개 부문), `노예 12년`(9개 부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네브라스카`(이상 6개 부문), `더 울프오브 월스트리트`(5개 부문), `필로미나의 기적`(4개 부문) 등이 있다.

▲ 위에서부터 `아메리칸 허슬`, `그래비티`, `노예 12년`.
▲ `그래비티`

◇ 남·녀 조연상에 `눈길`

남·녀 주연상보다 조연상에 더욱 눈길이 간다. 할리우드 `대세녀`로 자리를 굳힌 제니퍼 로런스(아메리칸 허슬)는 샐리 호킨스(블루 재스민), 줄리아 로버츠(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등과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윈터스 본`(2011),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에 이어 세 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역대 최연소(23) 3회 노미네이트다.

수상 전망은 밝다. 골든글로브·뉴욕비평가협회상·영국아카데미상 등 6개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올해 여우조연상을 받으면 역대 최연소 오스카 2회 연속 수상자가 된다.

남우 조연상 후보도 시선을 끈다. 골든글로브에선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자레드 레토가 가져갔다. 브래들리 쿠퍼(아메리칸 허슬)와 마이클 패스벤더(노예 12년)라는 큰 산이 있지만 워낙 평이 좋아 큰 이변이 없는 한 레토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레토와 호흡을 맞춘 매튜 맥커너히의 남우주연상도 점쳐진다. 골든글로브에서 맥커너히와 레토는 `미스틱 리버`(2003) 이래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 영화에서 남우주연상과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골든글로브를 포함해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노예 12년`.

◇ 수상작·수상자 어떻게 뽑나

아카데미상은 평론가가 뽑는 상이 아니라 영화인들이 직접 뽑는 상이다. 이 때문에 평론가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 아카데미 회원들은 배우·작가·제작자·감독·영화음악가·영화기술자 등 6천 명가량으로, 무기명으로 표를 던진다.

먼저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부문에 표를 던져 부문별 후보작을 뽑는다. 감독상 후보는 감독들이, 배우상 후보는 배우들이 정하는 식이다. 그리고 부문과 관계없이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수상작과 수상자를 가린다.

작품상은 부문과 관계없이 전체 회원 투표로 후보작을 고르고, 외국어상은 각 지부 회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후보작을 선정한다.

가장 많은 부문을 휩쓴 영화는 1959년 `벤허`, 1997년 `타이타닉`, 2003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11개 부문이며, 이 가운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후보로 지명된 모든 부문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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