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3척중 1척 꼴 하역 못해 물류비용 가중<BR>1천200억 투입 700m도제 설치 내달 본격화
포항신항내 스웰(너울성 파도) 개선대책 사업이 오는 3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히, 사업 발주처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설계부터 공사까지 일괄 추진하는 턴키방식을 정부에 요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이 사업의 공사기간이 1년 앞당겨 질 전망이다.
포항항만청에 따르면 2011년 포항신항은 스웰로 인한 하역중단으로 체선·체화율이 연 최대 31.4%를 기록했다. 2011년 기준 포항신항 입항 선박 3천938척 가운데 1천262척이 너울성 파도로 하역을 하지 못했던 셈이다.
항만의 기준이 되는 가동률이 97.5%(연간 작업 불가능 일수 10일)인데 비해 포항신항의 항만가동률은 87%(연간 작업 불가능 일수 48일)에 달해 항만이용자의 물류 비용부담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1천226억원의 예산을 들여 포항신항 북동방향 1km 인근에 도제 700m를 오는 2019년까지 설치해 하역작업 중단 등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포항항만청은 올해 기본 설계비로 13억원을 투입해 대형 모형실험을 통한 포항신항 내 스웰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포항항만청은 기본 설계 발주에 앞서 턴키방식으로 추진할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현행 500억원 이상의 대형 공사 계약시 국토해양부의 입찰방법 결정을 따라야하는 상황에서 포항항만청은 시기성과 공사특성상 일괄 발주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한 입찰방법 결정은 이달 중순 국토해양부 심의에서 결정되며, 포항항만청의 요청이 받아들여 질 경우 사업 기간은 1년 앞당겨 질 전망이다.
포항항만청 관계자는 “포항신항의 항만가동률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공사 준공을 앞당기는 것이 우선이며, 공사 특성상 사업 설계부터 공사까지 일괄 처리하는 턴키 방식 추진시 사업 준공이 1년 앞당겨 질 전망”이라며 “이번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항만이용자의 불편 해소는 물론 물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돼 철강화물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