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인문정신 가치 재창조 취지 전국 38곳 지원<BR>구미 동락서원·영주 소수서원·대구 도동서원도 포함
경주 옥산서원(사적 154호·사진 위)과 서악서원(경북도 기념물 19호·아래)이 문화재청이 지정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대상으로 최근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던 향교와 서원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계승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취지로 38개 대상이 확정됐으며, 총 24억원(국비 12억, 지방비 12억)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 향교문화재 24건, 서원문화재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라남도 7건, 경상남도 5건, 경기도 4건,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경상북도·제주도 각 3건, 인천광역시·강원도·충청북도 각 2건, 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각 1건이다.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등 네 가지 유형이다. 구체적으로 △체험형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교육형은 인성·예절교육 시행 △답사형은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유적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문화재 누림길, 즐김길 △공간활용형은 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경주옥산서원과 서악서원은 `서원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 `음풍농월, 유유자적 선비체험`으로 체험형 사업에 선정됐다.
경주의 경우 사단법인 신라문화원 문화재보존 활용센터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경북에서는 구미의 동락서원이 `선비들의 웰빙문화 따라하기`를 주제로 한 서원나들이 프로그램을 경북과학대 겨레문화사업단이 전담하며, 영주의 소수서원은 소수 스테이 프로그램을 소수서원에서 각각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선정된 활용사업 중에는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의 `도동서원제 도(道)·동(東)에서 꽃피다` △인천 강화군 강화향교의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예절교육 체험학습장`△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 `월봉서원이 건네는 선비의 하루` △세종특별자치시 연기향교의 `연기향교와 함께하는 `세종선비 아카데미` △경기도 수원시 수원향교의 `향토 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강원도 원주시 원주향교의 `전통생활예절 및 서당 운영`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향교의 `새로운 유교문화의 꽃을 피우다` △충청남도 논산시 돈암서원의 `예(禮) 힐링 캠프` △전라북도 정읍시 무성서원의 `태산아! 무성하게!`△전라남도 장성군 필암서원과 봉암서원의 `문불여(文不如) 무불여(武不如) 장성에서 1박2일`등이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뒤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경주, 포항 등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사업발굴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김종득객원기자 imkj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