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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하동 미라`유물 안동서 첫 공개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12-23 02:01 게재일 2013-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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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말까지 안동대박물관서 전시
▲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하동 미라`의 유물 100여점이 안동대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일반에 첫 공개됐다.
【안동】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조선 중기 `하동 미라`의 유물이 안동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동대는 지난 20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안동대박물관 4층 특별전시실에서 `하동 할매 안동나들이`를 주제로 `성주 이씨·진양 정씨 문중 기증 유물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유물전에는 17세기 하동에서 살았던 성주 이씨 문중 할머니와 진양 정씨 문중의 부인 무덤에서 나온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됐다.

해당 문중이 무덤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을 학술연구를 위해 안동대에 기증하면서 이번에 특별전시회를 마련한 것으로 시신을 감싼 수의인 염습의, 종이로 엮은 신발인 지혜, 죽은 사람의 이름표인 명정(銘旌), 흙과 나무로 만든 인형 등이 대표적 유물이다.

하동 미라 가운데 성주 이씨 문중 할머니는 2006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성주 이씨 문중 묘 이장 과정에서 미라 형태로 발견됐다.

또 154㎝ 키에 400여 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양 정씨 미라는 2009년 6월 하동군 금남면 진정리 진양 정씨 문중 묘역 가운데 조선 중기 인물 정희현(1601~1650)의 부인 온양 정씨 묘를 이장하다가 발견됐다. 각종 염습의 46점과 함께 발견된 이 미라는 두 발에 한지로 만든 짚신 모양의 지혜를 신었고 머리에는 가발의 일종인 가채를 두른 상태였다.

한편 조선중기 복식 연구에 중요한 대표적 미라가 안동에도 있다. 430년 전 조선 중기 안동시 정하동 고성 이씨 귀래정파 문중의 며느리였던 `원이엄마`가 그것이다. 애틋한 사연의 편지와 함께 출토된 이 미라는 지난 1998년 정상동 택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됐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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