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불법어업 걱정에 어민들 `노심초사` 대책마련 절실
동해 상 기상악화로 작업할 수 없자 피항 한 중국어선은 울릉(사동) 신항의 외항을 비롯해 서면 남양리까지 인근 해안에 기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피항하는 중국어선들이 해마다 많이 증가 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겨우 몇 척에 불과했으나 지난 10월 제26호 태풍 위파<본지 10월18일자 4면 보도>의 영향으로 피항한 중국어선이 40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0여 척이 넘는 많은 중국어선이 울릉도로 피항하는 등 그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어민들의 걱정이 크다.
김성호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장은 “최근 중국어선이 동해안에 많이 늘어나면서 불법 조업의 우려 등 서·남해안에서 일어나는 마찰이 동해안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며 “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민들은 우리 어선들이 낚시를 이용해 오징어를 잡는 것과 달리 이들은 그물로 싹쓸이하기 때문에 울릉도는 물론 동해안 어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오징어는 회유성으로 북쪽에서 울릉도로 내려오기 때문에 북쪽에서 그물로 싹쓸이하면 동해안 어민들이 피해가 크다, 최근 울릉도오징어 조업이 부진한 것도 이 같은 영향이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계속 늘어나는 중국 어선들의 동해안 조업에 대한 대책과 불법어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산관계기관 및 해경 등이 동해안 어업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