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 옛 장터에서 떠나는 100년 전 시간여행, 오세요!”

“전통놀이·인력거 체험에 공연까지…23일 근대의상 퍼레이드 기대감”

영해 옛 장터에서 열린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공연을 즐기고 있다./박윤식 기자

“아이들과 함께 와서 옛 골목을 걸으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22일 저녁, 영덕군 영해면 옛 장터거리는 청사초롱 불빛 속에 100년 전 근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인력거를 타고, 전통 놀이를 즐기며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1935년 지어진 영해금융조합 건물 앞에서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박윤식 기자

1935년에 지어진 영해금융조합 건물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무대로 바뀌었고, 내부에서는 무성영화가 상영돼 발길을 멈추게 했다. 

전시 공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증한 골동품과 가보가 놓여 있어 골목마다 작은 박물관이 됐다.

영해 옛 장터에서 열린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공연을 즐기고 있다./박윤식 기자

무대 공연도 다채로웠다. 주제 공연 ‘해설이 있는 근대가요’와 예주곡마단, 예주카바레의 무대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판소리·민요·난타·색소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이, 근대의상을 입고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쌓고있다.박윤식 기자

행사의 절정은 23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근대의상 퍼레이드다. 풍물단과 군민, 관광객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며 옛 장터의 흥겨움을 재현한다.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을 찾은 아이들이 인력거를 타고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있다./박윤식 기자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야행으로 영해의 밤거리가 다시 살아났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밤에도 걷고 싶은 거리, 영해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