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엄인수 경사 신속조치
“생명을 잃을 뻔한 저를 살려주신 경찰관들의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6일 오후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뇌경색으로 생사를 알 수 없던 위기에 놓여있던 시민 지모(53·여)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을 구해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표시를 하러 온 것이다.
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포항시 북구 학산동 A횟집 앞에서 뇌경색으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당시 “중년 여성이 잠옷을 입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학산파출소 소속 김수찬 경사와 엄인수 경사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발견된 지씨에게 김 경사 등이 주소와 이름을 수차례 물어지만 지씨는 초점없는 눈으로 멍하게 바라만 볼 뿐 대답이 없었다.
김 경사 등은 119구조대의 협조를 받아 지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고, 주소를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후 지씨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던 것.
지씨는 “만약 그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거나 불구로 살아야 할 수도 있었다”며 “신속한 조치를 통해 목숨을 살려준 경찰관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찬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