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한 야산에서 발목에 부착돼 있던 전자팔찌를 손으로 끊어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도주한 지 10시간 만인 오후 8시 55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길가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07년 친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된 뒤 올해 5월 중순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했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전자발찌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도주한 야산에서 소주병과 흉기 등이 발견됐고 담당경찰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미뤄 전자발찌 착용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