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신병 처리는<br>화장 아니면 자국서 인수<bR>생존자 대상 경위 조사도
속보=8천t급 파나마 선적 화물어선 침몰로 숨진 9명과 생존자<10월15일자 4면 등 보도> 등의 신병처리 절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숨졌을 경우 경찰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국내 사망자 처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망자가 외국인인만큼 중간 처리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달라지곤 한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일반 변사사건과 같이 숨진 9명의 시신을 타살혐의점이 없으며, 익사로 추정됨에 따라 변사처리해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발생보고 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또 중국대사관 또는 선박대리점(선박회사와 대리점 계약에 의해 회사를 위해 집하, 운항, 본선의 입출항 사무 등을 취급하는 업자)에 사고상황을 전달한다.
이후 중국대사관과 선박대리점은 유가족에게 의사를 물어 사체를 냉동한 뒤 자국으로 인수할 것인지 아니면 현지에서 화장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또 해경은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생존자들은 사건의 주원인제공자와 선박의 총 책임자이자 사망자인 선장의 판단과 지시,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이후 보험회사는 국내와 선원 등에 지급해야 할 유류 해양오염과 방제작업·방파제 파손 금액 등에 대한 근거마련을 위한 조사도 함께 벌인다.
이같은 조사가 끝나면 생존자들의 송환 등에 대한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아메리칸 P&I사가 선박인양과 선원 보상 금액, 유류 제거, 기타 부대 비용 등에 대해 지급할 금액은 2천400만 달러(26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