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 `젯밥`… “자신만의 추억 뛰어넘어 가슴 울리는 작품” 심사평
영호남수필문학협회 한마음 축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진하 마리나리조트에서에서 개최됐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는 문학 교류를 통해 정신적 공감대 확산과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상생과 화합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애써 온 문인단체다. 1990년 결성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지리산을 넘고 섬진강을 건너 오가면서 기관지 `영호남수필`을 출판해 왔다. 또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대구ㆍ경북 등 6개 지역을 순회하며 해마다 `영호남수필문학인축제`를 열고 있다. 이 밖에도 세미나, 문학투어, 문화행사 참가 등은 물론 개인적 소통을 통해 고질적인 지역갈등을 문학인들이 앞장서 해소하는 데 노력해 왔다.
울산지회(지회장 양명학 수필가)가 주관이 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문인들만 500여명, 23년의 세월을 한결 같이 영호남 문학교류에 애써온 원로문인들과 이 모임의 취지에 찬동하는 젊은 수필가들은 물론 울산광역시 부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영호남수필문학 대상은 대구의 손경찬 수필가와 부산의 문흥규 수필가에게 돌아갔다.
양명학 심사위원장(울산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수필가)은 심사평에서 “손경찬 수필가의 수상작 `젯밥`은 문장을 빈틈없이 이끌어 나감으로써 자기만의 추억을 뛰어넘어 그 시대를 살아본 모든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공감을 얻었다”며 “신변잡기를 가지고도 주정에 충실해 만인을 같이 울게 해주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여 심사위원 전원합의로 대상 수상작으로 올렸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손경찬 수필가는 대구예총 예술소비운동본부장으로 대구지역의 공연문화 활성화와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애써왔으며 시인, 수필가로 왕성한 문예활동을 벌여왔다. 또 `영호남수필문학협회` 회장으로 지난 2011년 경주에서 전국대회를 주관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했으며, 전북지회와 대구지회의 자매결연, 타지역의 수필가들을 초청해 시티투어를 하는 등 영호남수필문학협회 발전에 애써왔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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