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파열된 허리디스크 치료
최근 들어서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올바르지 못한 생활 자세, 오래 앉아 있는 시간, 잦은 컴퓨터 작업 등으로 허리디스크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
허리 디스크의 노화가 진행되면 허리 디스크 파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조적으로 볼 때 허리 디스크는 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수핵과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콜라겐 섬유띠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디스크는 탄력성도 정상이고 콜라겐 섬유띠도 찢어지지 않은 반면, 디스크의 노화가 진행되면 수핵에서 물이 빠져나가 디스크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콜라겐 섬유띠는 찢어진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젊은 디스크와 달리 노화된 디스크는 탄력성이 떨어져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지 못한다. 결국 찢어진 섬유띠로 압력이 많이 전달되면서 허리 디스크 안의 조각난 수핵이 섬유띠 밖으로 나오게 된다.
섬유띠 밖으로 나온 수핵은 다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증상으로는 허리·다리통증과 저림이 가장 흔하고 마비, 감각저하 같은 신경손상이 두 번째로 흔하다.
아주 드물게 대소변 장애, 항문 및 생식기 주위의 감각저하, 마비가 신경압박이 아주 심한 경우에 나타난다. 마비, 감각저하, 대소변장애 같은 신경 손상 증상은 수핵에 의해서 신경이 심하게 눌려서 생기는 증상이므로 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핵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의 첫 번째 치료로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섬유띠 밖으로 빠져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면 신경의 부종이 생기면서 다리통증과 저림이 생긴다. 비수술적 치료들(통증주사, 신경성형술)은 신경을 누르는 수핵을 그대로 두면서 신경의 부종을 빼서 증상을 호전시킨다.
신경압박이 심할 경우에 다시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신경을 누르는 수핵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신경압박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처음부터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는 경우, 마비, 감각 저하, 대소변 장애 같은 신경손상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수술의 패러다임이 최소침습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즉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을 적게 주는 수술로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허리 디스크 수술법으로는 압박된 신경에 도달하기 위해서 전신마취 하에 피부를 크게 열고 정상적인 근육, 인대, 뼈 등의 손상을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최소침습수술인 척추내시경수술은 국소마취 하에 옆구리 혹은 허리에 1cm 정도만의 상처를 통해 내시경을 디스크 안에 삽입하여 내시경과 연결된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신경을 누르는 수핵을 확인하여 신경조작 없이 내시경을 통하여 레이저, 포셉(집게), 커터(가위) 등을 넣어 수핵을 제거한다.
신경조작이 없이 터진 수핵만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 후 다리저림이 남을 가능성이 훨씬 적고, 허리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도 짧기 때문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절개를 거의 하지 않고 수술시 출혈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시술의 개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디스크 높이가 낮거나 골반이 높아서 디스크 안에 내시경을 삽입하기 어려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전통적인 수술법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수핵을 제거할 수밖에 없다. 내시경 기구의 발달과 새로운 수술법들이 나옴에 따라 이러한 한계점도 충분히 극복되리라 생각한다.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이러한 장점을 가진 척추 내시경 수술이 환자의 통증과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뿐히 해결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