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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앞바다 촛대암 소방차 동원 `민물 샤워`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8-27 00:13 게재일 2013-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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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수목 고사위기 따라
【울릉】 울릉도 저동항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촛대바위에 폭염과 가뭄으로 향나무를 비롯해 자생하는 희귀 수목들의 고사(枯死)가 우려되자 소방차를 동원, 물을 뿌렸다. <사진> 울릉도가 신생대 3기 말~4기 초에 화산활동의 최종단계로 생성된 것으로 따져 볼 때 저동항 촛대암에 민물이 뿌려진 것은 약 250만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울릉도에 개척 이래 첫 폭염주의보가 열흘 동안 내리는 등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촛대암에 자생하는 식물들의 고사가 우려됐다.

울릉군 산림담당은 “극심한 폭염 및 가뭄으로 촛대바위에서 서식하고 있는 향나무를 비롯한 희귀 수목과 화초류들의 생육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울릉119안전센터의 협조를 받아 간수 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약 250만 년 전에 생겨난 저동 촛대바위는 울릉읍 저동리 약 300m 해상에 솟아 있었지만, 저동항을 축조하면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촛대바위에는 흙이나 물이 나지 않는 바위지만 향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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