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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앞도 못보는 100년 대계 교육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3-07-17 00:33 게재일 2013-07-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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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수兆 들였다가 유해성 논란내년부터는 마사토 깔기로
10년 앞도 못보고 오락가락하는 교육부의 행정으로 아까운 혈세 수조원을 허비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이 아닌 흙(마사토) 운동장을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인조잔디로 조성된 운동장의 경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발생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초등학교는 지난 2005년부터 218개 학교 중 19%인 41개 학교, 중·고등학교는 19개 학교 등 총 79개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됐다.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 대구시, 문체부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 약 350억 원을 투입했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각각 6 대 4 비율로 예산을 투입하거나, 전액 문체부 예산을 지원받아 학교 운동장에 선진 체육시설을 도입했으며, 일선 학교마다 앞다퉈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인조잔디 운동장 도입 시행 7년여 만에 인조잔디 운동장은 다시 흙 운동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시교육청은 새로 조성하는 흙(마사토) 운동장은 우천 시 배수가 되지 않는 기존 운동장의 흙을 걷어내어 배수로를 만들고, 그 위에 마사토를 덮어 우천시에도 배수가 원활하도록 하고 스프링클러와 야간 조명등도 설치한다.

그러나 교육부의 엉터리 행정으로 대구지역에만도 인조잔디 79개 조성비 약 350억 원과 인조잔디 운동장을 철거하는데 약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아까운 혈세 500억 원만 날렸으며, 이를 전국 단위로 환산할 경우 수조원에 이르는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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