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유네스코 등재·국립박물관 건립기원 `아리랑제` 개최
그동안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문경새재아리랑제는 지난 5회까지 문경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우리 민족의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전국에 알리고 국립아리랑박물관 문경건립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을 담아 서울에서 개최한 것이다.
지난 7일 광화문광장을 배경으로 열린 행사는 오후 6시 30분 문경새재아리랑과 문경시 관광관련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본 행사 1부에서는 `겨레의 노래 아리랑`이란 주제로 정선, 진도 등 전국의 유명아리랑을 명창들이 불렀으며, 곧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의 전통공연과 찻사발 아리랑이 이어졌으며 행사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다듬이 공연은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의 선창으로 252명의 대합창이 진행됐다.
이어 3부에서는 문경새재아리랑을 연출한 가무악과 전체 출연진이 함께하여 대합창을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선보인 다듬이공연이 한국에서 최다 인원 참가를 기록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대한민국 공식기록증을 전수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경새재아리랑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지역공연문화의 새 장을 여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새재아리랑의 기록적 시원을 밝혀준 고종의 외무특사인 헐버트의 생애를 기념하고 정체성을 알리고자 옛길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문경아리랑비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아리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립아리랑박물관이 문경에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