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말투 달라도 금방 친구 됐어요”

김종철기자
등록일 2013-05-22 00:48 게재일 2013-05-22 13면
스크랩버튼
청송 파천초 전북 군산 체험학습<br>2박3일간 군산초 방문 공동수업 등 우의 다져
▲ 경북 청송 파천초와 전북 군산초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엄마 아빠 곁을 떠나 전라도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나 즐거웠고 신이 났어요”

청송 파천초등학교(교장 김종상) 전교생 97명은 지난 14~16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전북 군산지역에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아이들의 이번 체험학습은 군산초등학교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공동수업과 교류체험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영호남의 교류터전은 물론 경북과 전북, 나아가 영호남의 아이들이 서로 말투는 다르지만 함께 배우고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은 같다는데 큰 의미를 갖고 지역차이를 벗어나 `우리는 하나`라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노성진 군산초등학교 교장은 환영 인사말에서 “멀리 경북 청송, 내륙지역에서 온 파천초 아이들을 너무나 환영하고 장시간 버스를 타고 왔는데도 지친 기색 없이 너무 밝다”면서 “군산에 머무르는 동안 좋은 유적지와 이곳과 청송의 문화적 차이도 잘 파악해 좋은 추억으로 남겨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 인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학년별로 공동 수업시간을 가졌다.

공동 수업시간을 통해 각 학교 학생들은 서로 친구가 됐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치 예전에 알았던 친구처럼 친해졌다.

만남도 잠시뿐,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서는 파천초 학생들에게 군산초 학생들은 잠시지만 정이 들었는지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문을 나서면서 파천초 아이들은 “얘들아 잘있어. 다음에 꼭 만나자”고 외치며 손을 흔들었고 교실 창밖으로 목을 내밀은 군산초 아이들은 “잘가, 좋은 추억 만들고 가”라면서 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군산초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파천초 아이들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방문, 선박건조과정 영상물시청과 현장 투어를 한데 이어 이튿날 새만금방조제를 찾아 넓은 바다를 메워 1억2천만평의 국토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고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번 군산시 문화체험은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도시를 알고 넓은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우정과 사랑, 인성을 기르는 값진 선물이었다.

파천초의 도심지 문화체험학습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학교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교육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