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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용기있는 고백 “나 도저히 못해”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4-30 00:34 게재일 2013-04-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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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지난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임 발표는 천주교 신자를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600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

전 세계는 그러나 곧 “고령의 내 기력으로는 더는 교황직을 제대로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에 이르렀다”는 베네딕토 16세의 용기 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교황직을 거부한 이는 여기 또 있다. 영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원제 `Habemus Papam`)는 교황 선종 후 선출된 새 교황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도망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종교적 차원을 넘어 극도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한 인간의 진솔한 고민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직업을 묻는 여성 심리치료사(마거리타 부이)에게 내놓은 “배우”라는 교황의 답에 그의 고민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5월2일 개봉. 상영시간 102분. 전체 관람가 예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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