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70년, 원조나무는 97년 전 첫 식재… 유일한 개체 보존대책 시급
이번에 찾은 원조 안동사과 후계목은 1916년 10월경 미국인 선교사 크리더스(한국명 권찬영)씨가 일본으로부터 가지고 온 국광, 홍옥, 축(보리사과) 등의 품종 100여 그루를 선교활동 중이던 녹전면 녹래교회 옆 녹래리 567번지 일원에 처음 심어진 안동사과(품종 국광)의 가지를 아그배나무에 접목해 이동화씨 선친께서 식재한 것으로 현재는 한 그루만 남아 있다.
이 사과나무는 높이 4m, 나무수폭 7m, 하단부 굵기 40㎝정도로 원목은 국광으로 현재는 가지에 후지를 접목해 재배되고 있었다. 그러나 소유자 이동화씨가 사과나무가 서 있는 터에 집을 증축할 계획을 가지면서 베어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녹전녹래수출작목회(회장 이완기)가 보존대책을 논의하면서 사과나무의 존재가 밝혀 졌다.
안동사과 첫 재배지인 녹전면 녹래리 567번지에는 현재도 사과나무를 재배하고 있으나 품종 갱신으로 원조 안동사과나무는 남아있지 않아 유일하게 남아 있는 후계목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사과 첫 재배지인 녹전면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와 안동사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원조 안동사과 후계목 보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