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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본받아 관광객 늘리자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3-18 00:17 게재일 2013-03-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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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등 서해5도 관할 옹진군, 벤치마킹 추진<Br>해안 일주도로·생태탐방로 등 접목 나설 예정
▲ 백령도가 벤치마킹할 울릉도 해안도로.

【울릉】 대한민국 대표 그린 섬 울릉도가 다른 섬 지방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아름다운 관광 섬으로 조성됐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최북단 서해 5도 섬이 동해 진주 울릉도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울릉도 벤치마킹 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와 울릉도는 섬 지역 특성상 해안이 가깝고 오랜 침식작용으로 기암괴석과 직각으로 깎여진 해안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등 지리·지질, 자연환경이 유사하다. 그러나 현재 관광객 유치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울릉도 천혜의 자연 섬으로 불리며 지난해 37만 명이 찾는 등 해마다 30여만 명이 찾지만, 북한과 마주 보고 있는 연평도나 백령도는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1년 연평도와 백령도에는 각각 3만 5천여 명, 7만 7천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지난해에도 연평도 3만 4천여 명, 백령도 9만 4천여 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서해 5도의 관광객을 모두 합쳐도 울릉도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잘 정비된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 생태탐방로, 자전거트래킹 코스 등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CNN이 극찬한 울릉도 도동항에서 행남등대 저동항 촛대바위로 이어지는 1.4㎞ 코스의 행남 해안 산책로는 보행이 불가능한 해안절벽에 직각 높이 50m의 소라 계단을 만들고 무지개 구름 인공다리를 연결해 만든 도보 길이다. 또 흑비둘기 자생지, 거북바위, 몽돌해변 등의 관광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연결해 놓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도 좋은 본보기다. 이 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하나다.

옹진군은 조만간 관계공무원을 울릉도에 파견 관광시설을 둘러보는 등 울릉도의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를 서해 5도에 접목하면 관광객 수가 획기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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