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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하면 구미공단 클린공단 회생 급하다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3-03-06 00:44 게재일 2013-03-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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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혼산 이어 염소까지 누출, 이미지 추락<br>대부분 관리자 부주의 등 안전불감증에 기인<br>전담부서 별도 설치 등 관리체계 재정비해야

구미공단이 최근 연속된 유독가스(불산, 혼산, 염소) 누출 사고로 클린공단 이미지에서 유독물질 사고 공단으로 추락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미공단은 우리나라 대표적 국가공단인 포항· 울산·여수 등 철강, 화학, 조선 같은 중화학공업의 특성상 발생하는 공해 공단 이미지와는 달리 가전제품, 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 친근감을 느끼는 친환경 제품만 생산하는 클린 산업공단으로 이미지를 굳혀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27일 휴브글로벌사 불산 누출사고를 시작으로 5일 구미케미칼 공장의 염소가스가 누출로 부상자가 생기는 등 잇따라 유독물질 사고가 터지자 구미공단의 친환경 클린 공단 이미지가 퇴색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맹독성 유독물질인 불산, 혼산, 염th 등 3산 누출 사고는 전자, IT 등 친환경 제품만 생산하는 클린공단 이미지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시민들은 최근 6개월간 연속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맹독성 화학물질 사고가 터지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대부분 사고가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이 아닌 관리자의 취급과정상 부주의 또는 시설 노후 화 등 취급과정상 관리자의 소흘로 인한 안전 불감증 차원의 사고가 발생하자 앞으로 관리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구미공단에는 경북도내 497개 유독물 취급사업장 중 136개가 있으며 구미시청에 등록된 유독물질 종류만 648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또다시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사고가 터질지 걱정이 태산 같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중호(42)씨는 “구미시와 환경당국은 산업단지조성 등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 구미공단 곳곳에 가동 중인 유독물질 취급공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앞으로 구미시도 유독물질 사고 예방 강화 대책으로 유독물질 취급회사 등에 현행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고 구미소방서 등 관계 기관 의 위험물질 취급 전담부서를 구미시청에도 신설해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두 번 다시 이런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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