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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특산품 우산고로쇠 수액 인삼향 성분 포함 밝혀져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02-20 00:08 게재일 2013-02-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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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우산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울릉】 육지와 먼 거리 떨어져 있어 교잡(交雜)이 되지 않고 청정지역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울릉도 특산품으로 사포닌 향이 나는 우산고로쇠(Acer okamotoanum)수액에 인삼 향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최근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40호인 울릉도 우산 고로쇠 수액에 2종의 파이라 진(pyrazine) 유도체가 미량(약 98.8 ng/L)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이라 진은 매우 옅은 농도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강해 향료와 향신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이 성분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오지만, 증기압이 낮아 쉽게 휘발되는 특성이 있다.

육지에서 생산되는 일반 고로쇠 수액과는 크게 다른 우산 고로쇠만의 독특한 인삼냄새도 파이라 진의 `조화`로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박미진 박사는 “울릉도 자생종인 우산 고로쇠 수액은 산촌소득 늘리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지역특색을 담은 고유수종을 임산소득원으로 개발하고 자원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산고로쇠를 비롯한 고로쇠 수액엔 아미노산, 비타민C, 미네랄성분은 물론 시판되는 생수보다 20배 이상 많은 칼슘과 칼륨이 들어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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