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文후보와 3.6%p차 접전<br> 헌정 사상 최초 부녀·여성 대통령<br>“오로지 민생 챙겨 국민행복 전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박 후보는 19일 실시된 제18대 대선 개표에서 밤 11시 30분 현재(개표율 83.0 %), 1천300여만표(특표율 51.6%)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천220여만표, 48.0%)를 3.6%p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이날 밤 11시경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이동해 대기하고 있던 당직자들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은 뒤 마지막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박 후보는 이어 당사 기자실을 방문, “참 힘들고 어려웠던 선거였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밤 12시께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후보는 메시지에서 “오로지 민생만 챙기고 국민행복에 전념하는 진정한 민생대통령·약속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회, 여야 정당의 관계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겠다”면서 “국정 현안들을 야당과도 상의하고 대화와 타협이 함께 가는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맏딸로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사망 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1997년 정계에 입문, 5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며 당이 위기 때마다 구원 등판해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다.
2007년 대선후보 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며 정치적 시련도 겪었지만,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장한 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고강도 쇄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4·11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과반을 획득했고, 8월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대선후보로 당선됐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