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냉각… 희망 공모가 받기 만만찮을 듯<bR>내달 6~7일 청약접수… 국내외 투자 유치 올인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포스코특수강이 투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공모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내외 환경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1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성현욱 사장, 강득상 상무(CFO) 등 경영진이 총출동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벌이고 있다. 경영진은 27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자금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실무진이 저인망식 자금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의 공모 규모는 약 4천억원으로 올해 최대다.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28~29일 수요예측, 다음달 6~7일 일반 청약을 접수받는다.
포스코특수강이 희망하는 공모가격은 주당 2만8천~3만3천원선. 지난 4월 있었던 우리사주 대상 유상증자 가격(2만8천700원), 최대 주주 포스코의 장부에 기재된 포스코특수강 주식 가격(2만4천186원) 등을 감안할 때 공모가 마지노선은 2만5천원대가 유력시 된다.
그러나 포스코특수강이 희망하는 가격대를 받기가 만만찮다. 포스코특수강이 가치 산정을 할 때 유사기업으로 꼽은 세아베스틸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초 4만원 가까운 가격대를 형성했던 세아베스틸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5천150원선에 마감됐다.
실적도 좋지 않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순이익은 38% 감소한 619억원에 그쳤다. 4분기 실적 역시 철강업황 부진으로 큰 기대를 갖기 어려워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 입장에서는 수요예측 결과를 정확히 반영해 공모가격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냉각된 투자심리를 반영하지 않고 `포스코그룹 프리미엄`을 고집할 경우 `제2의 CJ헬로비전` 사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