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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위해 신당창당론 `솔솔`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2-11-08 21:20 게재일 2012-1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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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정과 관련, 신당 창당론이 수면 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7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모두 “현재 신당 창당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라며 `신당 창당설`에 거리를 뒀지만, 양측의 입장이 신당 창당의 필요성이 없거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현 단계에서 신당 창당 논의는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신당 창당은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충분히 검토할 만한 카드다. 안 후보는 무소속으로서 대통령이 될 경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걸림돌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카드로 대선 후 신당 창당을 선택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에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고, 안 후보가 입당을 하지 않으면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하는 정당이 되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통한 세력 통합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로 될 경우에도 안 후보의 지지층을 온전히 끌어안는 세력통합을 위해서 `신당 창당`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얘기다. 또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회의 과반 의석을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어 국정운영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개혁세력`을 총망라하는 신당 창당은 정치 지형을 크게 흔들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신당 창당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지난 6일 단독회담을 통해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한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합의하면서 신당 창당론이 더욱 부각됐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양측 지지 세력과 국민적 흐름을 어떻게 더 큰 국민연대의 틀로 담아낼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시야가 신당 창당의 틀에 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 정당혁신을 동반하면서 연합정치를 이루어 나가는 담대한 구상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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