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포항지부 노동부 규탄 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원, 발레오전장과 진방스틸 해고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측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노조파괴 전문집단과 결탁해 반노조 친사용자적 노동행정으로 수년간 지역의 노조를 파괴했다”며 “고용노동부 문서와 창조컨설팅 문서가 동일한 이유와 전달 경위 등을 명백히 밝혀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의혹은 지난 8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발레오전장 직장폐쇄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명의로 제작돼 배포된 회의자료와 창조컨설팅이 제작한 문서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터져나왔다.
은 의원에 따르면 발레오전장의 직장폐쇄 직후 노동부와 검찰 등 관계기관이 경주지검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은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발레오만도전장시스템코리아(주) 직장폐쇄를 둘러싼 법적 제문제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로, 문서 상단에는 `회의자료-10.3.19. 경주지검`이라고 표시 돼 있다. 이 문서는 당시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근로개선지도과에서 작성했다.
은 의원은 “누가 먼저 이 자료를 작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노조파괴 컨설팅 업체가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자료를 써주고 이를 유관기관이 내부의사결정에 반영했다면 `노동게이트`급 사건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