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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체육시설 건립 `도마위`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10-05 20:29 게재일 2012-10-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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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장 헐고 700억 들여 `스포츠 컴플렉스` 추진<br>전국체전 등 유치 명목… “전시 행정 혈세 낭비” 비난

【경주】 경주시가 체육활성화 명목으로 시민운동장을 철거하고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체육시설을 건립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황성공원내 시민운동장을 철거하고 인근 예술의 전당 북쪽 공원부지에 `스포츠 컴플렉스`를 건립한다는 것.

이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시 측은 30년 이상 된 현재의 시민운동장을 철거하고 시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이 적으면서도 가장 적합한 곳에 신설하겠다는 것.

또 2020년 전국체육대회 유치와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서 주 경기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도민체전 성적부진과 침체한 지역 체육 활성화를 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체육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체육활성화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와 관련단체 관계자 22명이 참여한 체육발전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 사업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찮다.

경주시 재정자립도는 30%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경주시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체육시설을 건립을 강해하려는 의도에 대해 시민들의 눈총은 따갑다.

시민 H씨(58)는 “지역경제가 최악인데 경제활성화에 대한 대책은 제시하지 않고 전시성 행정을 추진하는 의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최근 경주시와 새누리당경주당협 정책간담회에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경주시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기존 시민운동장이 노후됐고, 시설물이 규정에 맞지 않아 신설이 필요하다는 체육인들의 여론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민체전을 유치를 위해서도 기존 시설로는 불가능해 대체 시설 건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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