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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聯, 구미시 사건축소 의혹 제기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10-04 21:42 게재일 2012-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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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누출 원인 못 밝혀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불산은 맹독성 가스로 불산의 주성분인 불소는 독극물로 분류되며 불소는 군사용 신경 독가스의 기본 물질일 정도로 위험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불소는 금속마저 녹일 정도로 강한 산성으로 불산이 폭발하면서 기체로 변해 주변으로 퍼져 나가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불산은 공기보다 가벼워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피해 지역도 광범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불산이 기체로 변해 인근지역으로 확산되기 전 소석회를 뿌려야 하지만 소방대는 소석회 20여포대밖에 구하지 못해 물을 뿌리는 바람에 가스를 희석해 검은 연기와 함께 인근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즉 물과 반응한 불산이 연기까지 뿜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

또한 물로 씻어낸 불산이 구미시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구미시와 경찰,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당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사고 현장 인근 마을 및 공장 내 1천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구미시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혹이 있다”며 “농산물·토양·수질 등을 조사해 안전성 여부를 자세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폭발, 가스누출 등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화재가 없고 시설물 파손이 없어 폭발이 아닌 가스누출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사고 당시 목격자들이 전원 사망해 정확한 사고원인도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한 채 오직 유일한 증거물인 현장에 설치돼 파손된 CCTV 복원완료돼야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나 사고 공장 인근 직원들은 최초 `쿵 쿵`하는 소리가 몇 번 들렸다고 전해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미 경찰서 관계자는 3일 오전 “정확한 사고원인은 국과수가 가져간 CCTV를 복원해 판독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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