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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 공포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7-31 21:35 게재일 2012-07-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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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이란 금속성 물질의 명칭은 그리스어인 `카드메이아`에서 유래된 말로 주기율표 제 2B족에 속하는 금속원소 (원소기호 cd)이다. 1817년 독일의 한 화학자에 의해서 시판중인 탄산아연 속에서 발견된 것이라 한다. 화학적으로 말하자면 카드뮴은 금속 광택이 나는 청색을 띤 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으로 가열하면 산화물이 된다고 한다. 지난해 국민의 건강을 연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낙지 머리에서 기준치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있어 낙지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염려가 커진 적이 있다. 몸이 둥글고 몸빛은 회색이나 주위의 빛에 따라 색이 바뀌는 여덟 개의 발이 달린 연체동물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위험한 것이 있으면 먹물을 품고 도망가는 어류로 장어(章魚)라 부른다. 건강은 물론이요 우리의 생명에 까지 위험도가 높다는 낙지에 관한 시비가 전문가에 따라 그 견해가 달라 시식가들만 어리둥절해 겁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 두 세 마리씩 낙지를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검역원이 있는가 하면 그러나 카드뮴이 체내에 쌓이면 단백뇨(단백질 성분이 많은 소변)가 나타나며 혈압이 오르고 신장이 망가지게 된다고 의학전문의가 말한다. 이상의 전문가들의 소견을 종합하면 소량섭취는 허용이 되고 과다섭취는 몸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먹는 일반인은 낙지에 관한 두려움을 떨치고 괜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좋긴 좋은데 매일 먹지 말고 많이 먹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비브리오 세균처럼 공포에 질린 소비자 보다 상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고 한다. 낙지나 문어를 가끔 먹는 사람은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자주 먹는 사람은 머리(내장)에 카드뮴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머리를 버리면 값은 어떻게 매길런지.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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