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署 경찰관 신속 대처
내용은 A씨(여·46·대구시)가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직접 승용차를 타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남편이 신고를 한 것.
남편은 부인이 몇해전 고령 신촌숲에서 아들이 익사한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령서는 신고전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관내 전 CCTV를 검색해 자살 기도자의 차량을 찾아냈고 차량의 방향을 추적했다.
쌍림파출소 이성대<사진> 경사를 비롯한 수색팀은 쌍림면 신촌숲에서 A씨를 찾아냈으나 이미 자신의 손목을 칼로 자해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관들이 쫓아온 것을 보자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관들은 A씨를 추격해 신속하게 제지해 응급조치를 한 뒤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성대 경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A씨가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