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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 40대 주부 가족 품으로 무사히

김종호기자
등록일 2012-07-04 21:31 게재일 2012-07-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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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署 경찰관 신속 대처
【고령】 고령경찰서 경찰관들이 자살을 기도하던 40대 주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24분께 고령경찰서 상황실에 자살 기도자가 있다는 대구경찰청의 협조요청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내용은 A씨(여·46·대구시)가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뒤 직접 승용차를 타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남편이 신고를 한 것.

남편은 부인이 몇해전 고령 신촌숲에서 아들이 익사한 후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령서는 신고전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곧바로 탐문수사에 착수했다. 관내 전 CCTV를 검색해 자살 기도자의 차량을 찾아냈고 차량의 방향을 추적했다.

쌍림파출소 이성대<사진> 경사를 비롯한 수색팀은 쌍림면 신촌숲에서 A씨를 찾아냈으나 이미 자신의 손목을 칼로 자해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관들이 쫓아온 것을 보자 다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관들은 A씨를 추격해 신속하게 제지해 응급조치를 한 뒤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성대 경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A씨가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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