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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전기안전

등록일 2012-07-04 21:09 게재일 2012-07-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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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만한국전기안전공사 경북동부지사장
감전사고는 흔히 고압의 전기가 흐르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한다고 여기기 쉽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생활 주변 곳곳에 감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면 누전현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전기를 장마철에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해 전기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므로 고인물에 접근하기 전에 배전반의 전원 스위치를 내린다. 그 다음에 고인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생명을 잃는 가장 대표적인 전기사고 중 하나가 침수된 곳에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접근하다 감전 사고를 당하는 경우이므로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하실 등이 침수됐을 때는 지상보다 감전위험이 많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된다. 제일 먼저 배전반의 스위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으로 물을 퍼내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손이나 발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기기기를 다룰 때 또는 절연이 불량한 전기제품을 만질때 물기로 인한 감전사고는 평상시보다 감전사고의 우려가 몇 배 이상 높으므로 반드시 물기를 닦은 후 전기제품을 취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기예보에 따라 태풍 전 전기시설 일체를 총 점검해 불량개소나 불안개소는 시급히 보수해야 하며 차단장치 등의 작동을 확인하여 파급사고나 감전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상시를 대비해 가정에서는 찾기 쉬운 장소에 촛불·손전등을 준비해두고 전기고장번호(국번 없이 123),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번호를 함께 게시해 두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철대문에 연결된 개폐기 및 기타 전선이 심한 바람으로 철대문 또는 벽과 접촉돼 절연이 파괴되면 그 부분을 통해 철대문 전체로 누전돼 손을 대면 찌릿찌릿한 것을 느끼거나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에 문의해 가까운 지사의 전화번호를 안내받아 점검을 받고 보수를 해야 안전하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의 경우 세찬 비바람으로 주택에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피복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절대 그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수리를 받아야 한다.

밖에서 끊어진 전선의 부근에 가거나 만지지 말아야 하며 집안에선 안테나 또는 전기선을 통해 감도가 예민한 컴퓨터 등의 전기·전자기기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플러그를 뽑아 낙뢰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낙뢰가 발생했을 때 통신선 등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가전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외부 안테나가 설치된 TV는 플러그를 뽑아 두고 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금해야 하며 농촌에서는 전선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다.

휴가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하여 냉장고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뽑고 모든 전등은 끄도록 한다.

휴가 떠나기 전에 누전차단기의 시험용 버튼을 눌러 정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누전차단기를 내렸을 때 `딱`소리가 나면서 스위치가 내려가면 정상이다.

야영장, 산이나 계곡 근처 등 피서지의 각종 영업장에서는 전기를 임시배선으로 사용하고 있어 전선의 연결부분에서 누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낚시대가 전선에 닿아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전선이 통하는 지역에서의 낚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방갈로 등 간이시설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한 개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전기기구를 사용하면 전기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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