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을 36년째 연구하고 있는 석학이 있다. 인도 출신의 모한 교수는 한국학자다. 그는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사학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동아시아 국가 간의 사상·문화교류사(史)와 한국근대사를 가르치는 교수다. 젊은 시절부터 이유없이 한국문화에 빠져 한국학을 연구하면서 깊은 매력을 느껴 36년의 세월을 보냈다. 인도처럼 극내에 식민지 지배를 당한 조선의 변화 과정, 민주주의 및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연구하고 가르친 분이다. 그리고 신라 진흥황 시대에 인도 전륜성왕의 불교적 개념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 한 논문도 발표했다. 모한 교수의 꿈은 한국 대학교에서 정년을 끝내고 모국 인도로 가서 신라 때 인도를 여행하고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스님의 이름을 따서 `혜초한국연구소'를 세우는 것이다. 최근 인도에 우리나라 기업이 이미 진출했고 철강산업을 위한 세계 굴지의 공장도 진행 중이라 한다. 12억 인도인에게 한국문학과 한국사 편찬을 써 인도 대중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한국의 문화가 꽃핀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