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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불교에 끌려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6-07 21:14 게재일 2012-06-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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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으로써 최초의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한국을 가리켜서`동방의 등불'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면에서도 6·25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무엇보다 세계인의 경제적 도움을 받던 나라가 남의 나라를 도울 수 있는 현실에 놓이자 많은 세계인들의 관심이 한국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 찬란한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서 세계 경제대국의 서열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한국붐이 세계 도처에서 일고 있다. 한국의 3대 효자수출품인 반도체(지금은 IT기술), 자동차, 선박제조가 많은 나라를 앞서고 있다. 특히 한국을 알기 위해서는 그리고 역사와 문화, 풍습을 알기 위하여 학문적 분야에 많은 진출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분야를 소개하자면 인도의 한 학자는 신라의 불교에 매력이 끌려

한국학을 36년째 연구하고 있는 석학이 있다. 인도 출신의 모한 교수는 한국학자다. 그는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사학가로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동아시아 국가 간의 사상·문화교류사(史)와 한국근대사를 가르치는 교수다. 젊은 시절부터 이유없이 한국문화에 빠져 한국학을 연구하면서 깊은 매력을 느껴 36년의 세월을 보냈다. 인도처럼 극내에 식민지 지배를 당한 조선의 변화 과정, 민주주의 및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연구하고 가르친 분이다. 그리고 신라 진흥황 시대에 인도 전륜성왕의 불교적 개념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 한 논문도 발표했다. 모한 교수의 꿈은 한국 대학교에서 정년을 끝내고 모국 인도로 가서 신라 때 인도를 여행하고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혜초 스님의 이름을 따서 `혜초한국연구소'를 세우는 것이다. 최근 인도에 우리나라 기업이 이미 진출했고 철강산업을 위한 세계 굴지의 공장도 진행 중이라 한다. 12억 인도인에게 한국문학과 한국사 편찬을 써 인도 대중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한다. 한국의 문화가 꽃핀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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