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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울다하는 조울증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6-05 21:36 게재일 2012-06-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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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은 정신병의 하나로 상쾌하고 흥분된 상태와 우울하고 억제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가 하며는 우울증은 근심이나 걱정이 있어서 명랑하지 못한 현상을 가리킨다. 이러한 병은 무언가 가난하고 부족해서 생기는 병만은 아닌것 같다. 기분이 들떴다가 이내 우울해 지는 조울증으로 지난해 5만4792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는 매년 평균 6.6%씩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4년 사이에 28.8%가 증가한 것이다. 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는 상태가 지속되는 우울증과 달리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대조적인 울증`이 그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의 일종이다. 조울증 환자 10명 중 7명은 우울증을 앓다가 치료 후 재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조울증이 나타난다. 조울증 환자의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1.4배나 높다는 것이다.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 환자가 7.3%로 남성(5.6%)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2010년 기준)로는 전체 조울증 환자에서 40대 비중이 21.4%로 가장 높았고 30대(21.2%), 50대(17.1%) 순이었다. 20~40대에서는 우울증 보다는 조울증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한 대학병원 정신과 과장은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 상태 변화로 인해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위험한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울증이 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10대, 20대의 우울증을 앓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민간요법으로 인한 치료약은 없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 제일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을 먹어야 한다. 일설로는 이러한 병의 증세가 봄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다. 병의 치료는 의사의 몫이다. 먼저 진단받고 지시를 받자.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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