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양산 시스템 자체 기술 개발… 구미에 세계 첫 공장 건립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는 지난 24일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에서 2차전지 음극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PCT는 GS 칼텍스의 자회사로 연간 2천t 규모의 소프트 카본계 음극제를 생산 하는 공장으로 전 세계 리튬 2차전지용 소프트 카본 음극제 시장 수요의 100%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의 구미공장은 약 260억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에너지·신소재 기업의 토대가 되도록 4천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음극제인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 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양극제,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리튬 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이다.
음극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지만 음극제 분야의 국산화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뒤처져 있었다.
이는 열처리 기술이 뛰어난 일본과 천연 흑연이 풍부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GS 칼텍스는 2007년 자체 기술로 일본 히타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 카본계 음극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구미 음극제공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음극제 양산 시스템을 갖춰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 지역의 일자리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히타치도 아직 이를 제조하는 공장은 만들지 않았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양산 시스템이어서 기쁨이 더하다”며 “기존 EDLC용 탄소 소재 사업과 시너지를 효과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프트 카본계 음극제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에 섭씨 1천도 수준의 고온을 가해 만들며 기존의 흑연 음극제나 하드 카본계 음극제와 달리 출력이 높고 충전 시간이 짧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