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
지난 5월11일부터 14일까지 구미시에서 개최된 제50회 경북도민체전 4일간의 화려한 축제는 스포츠문화도시 구미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 전국체전 유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21세기 스포츠대회다운, 선수만이 아닌 관람객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즐거운 축제였다.
42만 구미시민, 경북 각 시군의 선수단과 생업을 제쳐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고 궂은일까지 묵묵히 도와준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친절, 봉사의 마음으로 각 시군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한 구미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300만 도민의 화합체전을 이끌어낸 주역이라 하겠다.
이번 도민체전은 체전 반세기의 획을 긋고 새롭게 출발하는 특별체전이었던 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아 야심차게 준비했다. 구미를 찾은 선수뿐만이 아니라 관람객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일념을로 1년을 달려왔다.
체전기간 내내 운영되었던 특별전시관과 각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 버스를 타고 구미의 곳곳을 둘러보는 `구미투어` 운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다양한 체험거리는 어느 도민체전과도 확연히 구별되는 체전이었다.
1963년 제1회 도민체전을 시작으로 제50회에 이른 그동안의 도민체전은 체육인들만의 축제였다. 시민들에게 외면 받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이번 도민체전이 그간의 도민체전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스포츠를 시민의 곁으로 끌어당겼다는 것이다. 체육인뿐만 아니라 비체육인도 즐거워야 비로소 성공적인 축제라 할 것이다.
특별전시관에 마련된 디지털스포츠체험관은 체전기간 내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지켜보는 도민체전에서 체험하는 도민체전으로의 변화가 가능함을 우리는 증명했다.
과거 구미는 `회색의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한 도시였다.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 300만 경북도민에게 살기 좋은 도시, 구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흔히 가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할 때 우리는 일터, 삶터, 쉼터의 조건을 말한다. 이번 도민체전을 통해 지역 체육 인프라시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구미의 브랜드이미지를 산업도시에서 스포츠문화도시로 굳히는 기반이 되었다. 현재 구미시에 구축된 스포츠인프라는 이미 전국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정도이다.
스포츠에 대한 42만 구미시민의 열정은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의 화려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이른바 구미체육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미는 e-스포츠대회,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국제사이클대회 등의 국제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고, 올해 8월에는 수상스포츠대회(조정, 카누) 유치를 앞두고 있다. 수상스포츠를 위해 끊임없이 낙동강 수변 및 산림생태체험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고 강변 레포츠 육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스포츠는 문화관광과 어우러져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시민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민체전을 위해 조성된 경기시설들은 42만 구미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00만 도민의 자긍심과 42만 구미시민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향후 전국체전을 유치하여 구미시의 저력을 이어갈 것이다. 지역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합할 때 향후 10년 안으로 전국체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
구미시는 3년 뒤, 5년 뒤의 미래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다. 국민소득 4만 2천불에 맞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도시, 구미 도심을 통과하는 낙동강에서 요트를 즐기게 될 구미시민을 상상한다. 세계 일류 도시의 반열에 오를 구미시를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