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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포항

등록일 2012-05-14 21:34 게재일 2012-05-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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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복 포항항도초등학교총동창회 명예회장

신록(新綠)의 싱그러움이 물씬 배어나는 5월이 중반을 넘어선다.

봄인가 하면 여름으로 바로 치닫는 포항 날씨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는 요즈음 포항사회에 `감사나눔운동` 이라는 신선한 캠페인이 있어 좋다.

포스코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감사나눔운동`이 포항시로 전이 되면서 확산된 `감사(感謝)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하며 새로운 시민정신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음이 그것이다.

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철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직장 내 `감사나눔운동`이 직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급기야 지역사회까지 전파돼 시민사회의 정신문화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실감케 한다.

44년을 포항과 함께 한 포스코가 요즈음 창사 이래 최대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단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경기 위축 등으로 매출이익이 크게 줄어들어 비상경영체제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국내수요 감소와 과잉생산, 원료가 상승, 중국의 저가철강재 공세 등 악재가 거듭되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대규모 투자 연기, 생산조절, 원가절감 등으로 초긴장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감사나눔운동`을 펼쳐 회사가 처한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또한 지역사회에 확산돼 새로운 정신문화를 창조하는 `감사나눔운동`의 실천을 위해 최일선에 나선 포항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하는 시민들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감사는 행복의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감사노트를 배포한 포항시장의 나눔과 직장동료를 뛰어넘어 가정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감사나눔을 권장하는 포항제철소장의 배려가 우리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총선 이후 여러 사안으로 전국적 화제가 되고 있는 우리 지역의 어두운 면을 말끔히 씻어내고 명예롭지 못한 일에 마음 상한 시민들에게 아픔을 달랠 수 있는 청량제가 될 수 있는 `감사나눔운동`으로 포항을 새롭게 변모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통령 배출도시라는 허명(虛名)에 들떠 자만하고 허망한 신기루를 쫓다 역차별이란 멍에를 둘러쓴 채 아무것도 손에 쥐어 보지도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서글픈 모습의 지역이 아니라 서로가 단합하고 함께 나누며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스스로 만듦으로써 진정한 `행복도시 포항`이 탄생된다고 본다.

몇몇 개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지역이 매도되고 대기업이 움츠러들면 위대한 선진일류도시 건설의 꿈은 물거품으로 변하고 만다.

작금의 지역사회에 닥친 암울한 분위기를 싱그럽고 상큼한 5월의 `감사나눔 바람`으로 깨끗하게 날려 보내고 싶어진다.

서로에게 감사하고 나누는 `정(情)이 넘쳐 나는 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원동력인 `감사나눔운동`으로 `행복도시 포항`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감사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은 5월에 포항시와 포스코가 하나되어 일으키는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감사나눔운동`으로 온 가정마다 행복의 꽃을 화사하게 피워 `행복도시 포항`에 그윽한 향기를 풍겨 주기를 기대한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가는 포항시장과 제철소장 두 분께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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