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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의 숭고한 얼 기려요”

박종화기자
등록일 2012-05-07 21:06 게재일 2012-05-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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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해저 1리 주민들 마을 기금으로 무궁화 마을조성
▲ 봉화군 봉화읍 해저1리(이장 김종구) 마을 주민들인 지난 4일 마을공터에 무공화를 심고 있다.
【봉화】 봉화군 봉화읍 해저1리(이장 김종구)가 무궁화 마을 조성에 나섰다.

해저1리는 지난 4일 마을기금 1천여만원을 들여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궁화와 주목 1천300주를 마을입구와 공터 등에 심었다.

해저1리는 지난 1919년 독립운동 당시 세계평화회의에 보낼 독립청원서 파리장서 초안의 작성을 숙의하고 자식 같은 소를 팔아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자연부락 단위로 독립유공자가 10명 이상 탄생할 만큼 항일 투쟁의 불꽃을 이어간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이처럼 드높은 선현들의 나라 사랑과 향토사랑의 숭고한 얼을 후세에 기리고 방문객들에게 그 정신을 널리 고양하고자 마을 자체 기금으로 무궁화 1천100주와 주목 200여 주를 식재했다

김종구(60) 해저1리 이장은 “일본에 벚꽃 축제가 있듯이 우리나라도 무궁화 축제를 열어 국화를 알리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비록 지금은 시작 단계이지만 바래미 마을이 전국에서 나라 사랑을 대표하는 무궁화 꽃 마을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해저1리 바래미 마을은 현재 91가구 190여 명 모여 사는 의성 김씨 집성촌으로 농업을 주된 산업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 파리장서 독립운동을 총괄 추진한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의 선대 고향이기도 하다.

봉화군는 1919년 당시 독립청원서 파리장서 서명자 137명 중 세 번째로 많은 9명의 지역 출신 유림대표자가 참여한 숭고한 독립정신과 드높은 민족정기 선양을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4월 봉화인구의 두 배에 가까운 6만여 명이나 참여한 한국유림단파리장서탑비 건립을 건의하는 탄원 서명록을 보훈청에 제출한 바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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