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한 포항기획예산과장, `감사나눔운동` 전개
포항시청은 지금 감사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모든 것이 감사다. 감사함을 느끼고 나눔도 베푼다. 감사해서 나쁠 것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감사를 잊고 산다. 감사회복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이제는 감사가 대세다.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데 여념이 없는 주무부서 황병한 기획예산과장을 만났다.
-왜 감사나눔운동인가.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은 2만불이 넘었으나 부정과 냉소가 만연하고 있다.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최고 높고 각종 통계조사에도 우리나라의 국민 행복지수는 저개발국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포항시의 민선5기 시정목표는 `행복도시 포항` 실현이다. 나눔과 긍정, 배려와 소통의 사회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감사는 행복의 시작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감사나눔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지역 기업이 먼저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포스코ICT에서 허남석 사장이 취임하면서 직원행복과 소통향상을 위해 행복나눔 125운동이 시초가 됐다. 작년 연말 포스코가 감사나눔운동을 도입해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부서원 간 신뢰가 높아지고 소통이 활성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에 대한 자긍심과 긍정마인드가 높아지고 업무 몰입도도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가족 간의 소통과 정이 두터워진 경우도 많았다.
-매일 감사한 일을 다섯 가지씩을 적는데 주로 어떤 내용인가
△감사내용은 거창한 것보다는 사소한 일상에 감사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또는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보게해 주셔서 감사한다`등 일상생활에 감사의 대상은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는 물론 무생물을 포함해 모든 것이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실제 감사운동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다. 그녀가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매일 쓴 사소한 감사일기 덕분이라고 했다. 애플의 전 CEO인 스티브 잡스도 죽음에 임박했을때 “가장 후회하는 것은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밥과 양파의 실험에서도 착한 말을 써 붙인 용기의 밥과 양파가 긍정의 효과가 나타났다. 감사의 힘은 실제 생명과 운명을 바꾸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나 학교 등의 반응과 향후 계획은
△현재 지역의 기관단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아무래도 감사하는 마음을 생활화 하다보면 자녀들의 교육적인 측면과 가정의 행복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성교육과 폭력예방을 위해 감사노트 쓰기에 참여한다. 해병대를 비롯한 폴리텍 Ⅵ대학, 바르게, 새마을,여성단체 등의 단체에서도 참여하기로 했다. 또 불교,천주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에서도 참여의사를 밝혀 범시민 운동으로 정착되리라 믿는다. 특히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100가지 감사쓰기, 감사편지 공모를 통해 시상과 함께 사례집을 만들어 전 시민들에게 전파, 행복바이러스가 포항시 전역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