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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의 보고 울릉도 잘 가꾸어야

등록일 2012-04-04 22:00 게재일 2012-04-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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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진흥청이 겨울을 지나고 봄철 떨어진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토종 약초 3종을 소개하면서 울릉도 특산 산나물 명의 나물(학명 산마늘), 삼 나물을 소개했다. 울릉도는 청정지역으로 육지와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 타종과 교잡(交雜, hybridization)되지 않고 눈 속에서 싹이 올라오는 지역적 특성으로 봄철 산나물들이 입맛을 돋우는 우리나라 최고의 약초 산나물로 확인됐다.

명이 나물은 백합과의 `산마늘`을 말하는데 울릉도 개척 당시 겨울철 눈이 많이 와 봄철 먹을거리가 없을 때 뿌리가 마치 마늘처럼 생긴 산마늘을 먹으며 명을 이어나갔다고 해서 `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명이 나물에 대해 향이 강해 육 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줄여주기 때문에 고기류와 함께 먹으면 좋다. 명이는 뿌리가 마늘처럼 생겼으며 뿌리와 줄기 아래 부문은 흰색, 잎과 줄기 위 부문은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줄기는 손가락 정도까지 자라며 맛은 매운맛과 단맛이 함께 난다.

따라서 고추와 마늘과 설탕을 혼합한 듯한 맛을 내며 성분도 이와 비슷해 혈액순환에도 좋아 정력에서 좋고 궁합 음식은 돼지고기다. 최근 생체보관이 어려워 명이 절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울릉도 사람들은 입을 피우기 전 뿔 명이를 생체 또는 삶아서 묻혀 먹거나 다 자란 명이 입을 삼 싸먹고, 줄기를 김치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가공된 명이는 잘 먹지 않는다.

삼나물은 장미과의 `눈개승마`를 말하며 어린 순을 따서 밑동의 질긴 부분을 제거한 후 데쳐 먹으면 제대로 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칼슘과 인·비타민이 풍부해 한방에서는 편도선염의 약초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명이와 삼나물 이 웰빙 먹을거리 수요가 늘면서 고가로 판매되자 울릉도 자생 산나물이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산림청, 울릉군, 울릉군산림조합이 합동으로 주민에 한해 채취 허가증을 발급하고 기간을 정해 채취하고 있고 특화작물로도 일부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 눈속에자라 눈이 녹으면 채취하는 최고의 건강 산나물 명이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따라서 가격이 급속하게 상승하면서 법망을 피해 무분별하게 채취하면서 추락 사망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귀중한 자연자산을 영원히 보존하려면 관의 단속이 필요하겠지만, 군민들도 고갈되며 영원히 되돌릴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모두가 보호자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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