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국가 입장에서 자원개발 사업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고수익도 보장되는 황금알이지만, 다른 사업과 비교하면 위험요인이 많고 투자 리스크가 크다. 무엇보다도 자원을 채굴하기전까지는 자원에 대한 품질과 수익성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용해, 매장량을 과장하거나 경제성을 부풀리는 등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원 개발 사업의 또 하나의 위험 요인으로는 자원 보유국의 자원무기화 정책이다. 자원무기화 현상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심해지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국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자원사업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지분의 내국민 양도, 인프라 무상 건설, 교육 및 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외국인 투자 지분의 51%를 내국민에게 양도하도록 하고 있으며, 라이베리아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인프라 건설, 장학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자원 개발사업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데, 자원개발로 인해 산림 훼손, 대기 오염이 발생하면서, 자원 보유국 정부는 투자 기업에 대해 환경 오염 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광산 채굴을 제한하기도 한다. 또한 투자 지역 주민도 환경 훼손을 이유로 투자 기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투자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1위 철광석 생산 기업인 Vale의 주요 프로젝트인 Serra Sul 광산의 경우, 아마존 환경 훼손 등으로 이유로 환경 인허가가 늦어져 가동시기가 2014년 하반기에서 2016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그리고 광산 개발과 관련된 철도, 도로, 항구시설 등 인프라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선진 자원 보유국의 경우도 자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프라 병목 현상이 빈번히 발생해 항만의 처리 능력을 확대하는 등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한 자원개발 사업이 집중되고 있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신흥 지역은 철도, 항구 등 물류 시설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전기, 수도와 같은 사회 기반 설비도 턱없이 부족해 여기에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고 있다.
또한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광산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11년 초에는 호주 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주요 석탄 광산들이 물에 잠기면서 많은 광산들이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리고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여름철 몬순시기에는 항구 폐쇄 등으로 선적이 안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자원 개발 투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는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개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외에도 자원 시장은 일반 소비재와는 달리 시장의 수급 여건외에 투기 자본이 가격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가격 변동성이 크고 가격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 자원 개발 투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자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장미빛 시나리오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시작단계에서부터 매장자원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투자 환경, 사업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가 큰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투자국 대상국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부와의 신뢰관계를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